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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추잡채 황금레시피 / 난이도 별★★카테고리 없음 2020. 5. 1. 20:06
요새 집에만 있다 보니 자연스럽게 늘어가는 건 요리실력인 것 같아요. 배달 음식도 꺼리게 되고 외식은 더더욱 기피하게 되니 삼시세끼 집밥만 먹게 되더라고요. 덕분에 안 해봤던 요리도 도전하게 되고 이것저것 해 먹고 싶었던 음식들을 도장 깨기처럼 하나씩 해 먹고 있습니다. 예전에는 매일 비슷한 메뉴를 해서 먹곤 했었는데, 삼시세끼를 먹다 보니 슬슬 질리더라고요. 그래서 뭐 새로운 게 없을까 싶어서 이것저것 찾아보다가 '고추잡채'를 해 먹기로 했어요.
예전에 부모님이랑 중식당에 가서 시켜 먹었던 고추잡채가 너무 맛있었던 기억이 아직도 생생해요. 따뜻한 꽃빵을 돌돌 떼어내서 그 위에 고기, 파프리카 등등 올려서 싸 먹었는데 정말 맛있더라고요. 중식 요리는 꼭 사 먹어야 맛있다는 편견이 있었는데 도저히 참을 수 없더라고요. 남편에게 며칠 전부터 고추잡채 먹고 싶다고 노래를 부르다가 결국 '망해도 일단 해보자'라는 마음으로 고추잡채 재료들을 샀답니다.
결과적으로는 대성공이었고, 남편과 함께 너무 맛있게 먹었기에 고추잡채 레시피를 공유하려고 이렇게 글을 씁니다.
고추잡채 황금레시피
난이도 ★★☆☆☆
요리실력 ★★☆☆☆
재료
파프리카 (빨강 / 노랑), 피망 잡채용 돼지고기, 표고버섯, 대파, 꽃빵
고기 밑간
청주 1T, 전분 가루 1T, 계란 흰자1개, 맛술 1T, 소금 약간, 후춧가루 약간
소스
간장 1T, 굴소스 2T, 맛술 1T, 설탕 0.5T, 참기름 1T, 후춧가루
고추기름 2T, 식용유 약간
고추잡채 레시피에 특별한 재료는 들어가지 않아요. 꽃빵을 빼고는 일만 마트에서 쉽게 접할 수 있는 재료들입니다. 재료를 구하는 것도 쉽고 만드는 과정도 은근히 쉬운 편이라서 '왜 이렇게 겁을 먹었지' 할 정도로 간단하답니다. 저 같은 요리 초보 분들도 레시피 보면서 차근차근 따라하면 꽤 그럴듯한 음식을 만들 수 있어요.
재료 손질도 간단하고 만드는 과정도 금방이기 때문에 집들이 있거나 손님용 상을 차릴 때 있어 보일 수 있는 음식으로 내놓기 좋은 음식 중의 하나가 바로 고추잡채랍니다. 중국집에 가지 않아도 집에서 쉽게 해 먹을 수 있는 고추d 시작해 보겠습니다. 차근차근 따라와 주세요!
1. 고추잡채에 들어갈 고기를 밑간해 줍니다.
- 고기를 밑간하는 게 가장 먼저 할 일인데요. 시중에 파는 잡채용 돼지고기를 구입해서 사용하시는 게 제일 간단하고 그렇지 않으면 돼지고기 등심 부위를 구입해서 잡채에 들어가는 것처럼 얇게 잘라주시면 됩니다.
- 준비된 돼지고기에 청주 1큰술, 전분 가루 1큰술, 계란 흰자만 1개, 맛술 1큰술 소금과 후추는 약간 넣고 조물조물 고르게 섞어주세요. 레시피를 찾다 보면 계란 흰자를 넣는 분도 있고 패스하는 분도 있는데, 계란 흰자는 고기의 육질을 연하게 해 부드러운 식감을 만들어 준다고 해요. 반드시 꼭 들어가야 하는 재료는 아니니 귀찮으면 안 넣으셔도 무방합니다.
2. 밑간해 놓은 고기를 1차로 볶아 줍니다.
- 밑간해서 잠시 재워둔 고기만 따로 먼저 볶아줄 건데요. 고기가 타지 않을 정도로 불을 세게 조절해 주시고 식용유를 두른 팬에 빠르게 볶아 줍니다. 이따 채소들과 한 번 더 볶아줄 거니까 완벽하게 익지 않아도 됩니다.
- 살짝 초벌 하듯 익혀준 고기는 따로 그릇에 덜어놓고 식혀줍니다. 이때 고기를 초벌 하는 이유는 나중에 채소와 같이 볶게 될 경우 기름이 너무 많이 나와 탈 수 있기 때문이니 귀찮더라도 따로 볶아서 준비해 놓아야 합니다.
3. 꽃빵은 미리 찜기를 이용해서 찝니다.
- 고기를 재워두는 동안 찜기를 이용해서 꽃빵을 미리 쪄두면 좋은데요, 보통 냉동 상태로 보관하기 때문에 5분 ~ 10분 사이면 충분해요.
4. 채소를 일정한 크기로 채 썰어 준비합니다.
- 파프리카, 피망, 표고버섯, 대파를 일정한 두께로 채를 썰어 줍니다. 이때 채소들의 두께는 일정하게 잘라주는 것이 좋아요. 강불에 휙휙 볶아내야 하기 때문에 굵기와 두께가 다르면 익는 속도라 달라서 식감이 달라질 수 있거든요!
- 파프리카와 피망은 위 아래를 자른 후 안쪽의 씨를 파내 주고, 안쪽의 흰색 부분도 잘라줍니다. 그리고 본인이 먹기 좋은 크기로 적당히 채를 썰어 주시면 됩니다.
5. 마지막으로 남은 재료 한 번에 볶기
- 식용유를 두른 팬을 중불로 달궈주고 파를 넣고 파기름을 내듯 볶아주세요. 너무 센 불로 할 경우 파가 타버릴 수 있으니 불 조절 필수입니다. 파가 노릇하게 익어간다 싶으면 다음 차례로 넘어가면 됩니다.
- 썰어놓은 채소들을 (파프리카, 피망, 표고버섯) 넣고, 1차로 초벌해 놓은 돼지고기까지 한 번에 넣은 후 센 불에서 후루륵 볶아줍니다.
- 간장 1T, 굴소스 2T, 설탕 0.5T, 참기름 1T, 후춧가루를 넣고 계속해서 센불에 볶아줍니다. 중식의 생명은 화력인 거아시죠? 양념을 따로 따로 넣는 게 귀찮다면 볼에 미리 양념장을 만들어 넣고 한 번에 넣어주셔도 괜찮아요.
- 피망이 아삭한 식감을 유지할 정도로만 익혀주시는 게 포인트인데요, 센 불에 확 볶아야 각각의 채소들이고 가지고 있는 향과 맛이 살아난답니다.
- 이제 다 됐다 싶을 때쯤 고추기름 2T를 넣고 마지막으로 섞어주시면 됩니다. 약 30초 정도 볶아주시면 충분해요.
6. 예쁜 그릇에 고추잡채를 푸짐하게 담아낸다.
자 이제 고추잡채를 맛있게 먹을 일만 남았습니다! 꽃빵을 돌돌 풀어서 채소와 고기를 얹어 야무지게 먹어주면 되는데요, 생각보다 고추잡채 황금레시피 간단하지 않나요? 딱히 겁먹을 정도로 고난도의 기술을 요하지 않기 때문에 비교적 쉽게 따라 하실 수 있는 요리랍니다. 누군가에게 음식을 대접해야 할 때, 분위기를 내고 싶을 때, 있어 보이는 요리를 하고 싶을 때 '고추잡채 만들기'에 도전해 보는 건 어떨까요?